치악산 산행1 :: 2006/05/27 11:28

오랜만의 산행이다.
작년 가을에 북한산을 홀로 다녀오고 처음인듯...

'치악산' 출발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정보 수집하고
회사일이 늦게 끝나는 친구들 보다 내가 일찍 도착 해서
멋진 산행기를 사진으로 남겨 보려 했으나 역시 시작 부터 틀어져 버렸다.

1차 코스 : 원주 중앙시장
2차 코스 : 솟대공원
3차 코스 : 치악산

머 이렇게 나름 계획을 세워 갔는데...

중앙시장을 처음보고 든 첫인상은 생각보다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길래
'와우 제대로 왔군...ㅋㅋㅋ'이었다. 하지만...
중앙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이방인에게 쏠리는 상인들의 경계의 눈빛과 젤 먼저 마주쳐야 했다.

'음 물건도 안 살꺼면서 카메라 들고 왔다갔다 하는게 거슬리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생선가게 아주머니의 날카로운 외침이 들렸다.

아줌니 '뭘 찍는거에요??'
나 '아니 그냥 이것저것... 찍는데요'
아줌니 '그거 찍어서 머 할라고??'(여기서 부터 반말)
나 '그냥 여기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요...'
아줌니 '그거 찍어다 신고 할라는거 아녀??'
         '어따 팔아먹을라고 그려??'
나 '예??'    '그냥 취미로 사진찍는 건데요 제사진 사는 사람도 없어요~'
  (이때까지도 먼소린지...분위기 파악 못했다)

아줌니 '그거 찍어다 시청에 신고 하고 포상금 받아 먹는거 아녀??'

아!! 이제 이유를 알았다...ㅠㅠ 날 카파라치 같은 포상금 사냥꾼으로 알았던거다.
이유인즉 몇달전에 이상한 X이 와서 비디오 카메라로 싸~악 찍어가서는
원산지 표시 안된 점포들을 신고해서 안걸린 사람이 없었다는 거였다.

적게는 몇십만원 부터 몇백만원까지... 그러니 이분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거다.

얘기도중 이웃 잡곡 파는 아저씨가 나오더니.. '내 이 새X들 걸리기만 하면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껴 아주~'
아직도 분에 못이겨 하는 기색이 너무 살벌 해서 겨우 이해 시키고 도망치듯 나와야 했다.

어찌나 아쉽고 씁쓸하던지...

겨우 한장 담은게 아래 사진이다...ㅡㅡ;;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원주역으로 다시 돌아와 버스를 기다리며
무료함을 달래고자... 한컷
원주역에 온 기념샷이다...ㅋㅋ


2차 코스 : 솟대공원

에혀~ 밤샘 근무하고 바로 기차타고 출발했더니... 기차에서도 안 오던 잠이
시내버스를 타고 가면서 어찌나 쏟아지던지... 걍 벌써 지나쳤단다...에혀~

내려 보니 벌써 다 왔네...^^



산행은 어차피 내일이라... 숙소 잡아놓고 잠시 쉬었다.
그냥 그렇게 친구들 기다릴려니 아직도 도착할려면 5시간 정도 더 기다려야 할듯하고
내일 산행에 사진찍기도 힘들듯하여 '구룡사'까지만 올라 갔다 오기로 하고
다시 장비를 챙겨 나섰다.

매표소 지나서 첫 약수터

흔한 민들레...(60매크로는 이게 첨이자 마지막...차라리 광각을 가져갈 것을....ㅠㅠ)

시원한 계곡물...이끼 계곡은 아니지만...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5초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아 이것도 60매크로...ㅡㅡ 32까지 조여져서...)

일주문(원통문이라고 써 있음)

일주문 에서 구룡사 본원까지의 산책로가 아주 멋졌다.
역시나 광각을 안가져온 후회가...ㅠㅠ(50mm로..)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어느 장군의 묘역이라 써 있었는데... 한문이라...ㅡㅡ;;

드뎌 '구룡사'다 절 앞에 있던 불상

생각보다 작았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그런 절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 했다.
구룡사에 있던 범종

귀여운 동자승 인형

실망한건 또 있다... 구룡사 지나서 바로 나오는 '구룡폭포'
폭포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곳이었다...ㅠㅠ

F22에 1/2s 노출보정 -5 삼각대와 nd 필터가 있었으면... 에혀...nd 하나 장만 해야 하나...
가방에 올려놓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려 했지만...역시 겨우 한장 건졌다.(그중 젤 나았음..ㅡㅡ)


그냥 보통 찍은 사진

최대한 넓게 아래 위로 두장 붙여 봤다.
50mm

구룡폭포까지의 산행을 홀로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물이 나온다던 아줌마의 말을 믿고
샤워를 하러 들어 갔다가 얼어 죽는줄 알았다...ㅠㅠ

계곡물을 끌어다 썼는지 어찌나 차갑던지...(저녁엔 따뜻한 물이 나왔다...ㅜㅜ)

아직도 친구들 도착할려면 2시간 정도 남았다.
차가운 계곡물에 샤워를 해서 그런지 몸에 찬기운이 돌아 이불을 두장이나 덮어야 했다.
옆방에선 꼬맹이 들이 어찌나 떠들어 대는지... 잠도 못 자고
다행히 TV는 잘 나와서 애편지'를 보며 혼자 낄낄거리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 도착해서 '닭도리탕'에 소주 한잔씩하고 노래방가서 신나게 놀다가 일찍 자고(담날 산행을 위하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스크롤 압박으로 본격적인 산행은 2부로 넘깁니다..^^




2006/05/27 11:28 2006/05/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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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기~ | 2006/05/30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에 치악산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
    정말 악!악!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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