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 2007/10/02 10: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

2007/10/02 10:54 2007/10/02 10:54
Trackback Address :: http://veritass.net/tt/trackback/171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  1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  118  |  NEXT >